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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언어·종교의 벽을 넘으려는 몸짓들<국제신문_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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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6-14 09:56 조회12,3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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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언어·종교의 벽을 넘으려는 몸짓들

제9회 부산국제무용제…소통과 융화' 주제 아래 10개국

 50여 단체 참여

제9회 부산국제무용제 공식 해외 초청작인 프랑스 무용단
Elephant in the Black Box Company의 Cel Black Day.
 
- 해운대·부산문화회관서
- 31일~내달 4일까지 개최

부산의 해변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국제 춤 페스티벌인 제9회 부산국제무용제(BIDF)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춤! 바다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무용제에는 프랑스, 스페인, 이스라엘, 일본,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튀니지, 미국 등 총 10개국 50여 춤 단체가 참가해 60여 작품을 선보인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은 물론 힙합 컨템포러리와 비보이 댄스까지 다양한 춤의 향연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아름다움, 쉽게 즐길 수 있는 춤의 즐거움, 춤으로 응축된 다문화의 현대적 변형을 고르게 소개한다고 밝혔다.

키워드는 '소통과 융화'. 그래서 바다를 배경으로 춤추며 세대 간 소통과 국가와 언어, 인종,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글로벌 소통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선정됐다. 이들 작품은 한결같이 시간의 흐름과 몸의 한계를 넘어선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한 소통성에 중점을 둔다.

국내 초청 작품 정신혜무용단의 '살판'.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 제공
이번 무용제는 국내외 공식 초청작품 공연과 AK21(Art Korea 21) 국제안무가 육성 공연, 그리고 부대 행사 등 세 가지로 나눠 열린다. 최대 관심 부문인 공식 초청작품 공연은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매일 밤 해운대 해변 특설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AK21 국제안무가 육성 공연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마련된다.

올해 무용제는 31일 오후 6시30분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 문을 연다. 그리고 오후 8시부터 첫날 공식 초청작품 공연으로 루마니아 세르글루 댄& 델라루카 팀의 '카르멘', 미국 세베 칸(Sebe Kan)의 서아프리카 토속 댄스, 베 트 남 S.I.N.E의 'Thien(Zen)', 중국 광저우발레단의 '내츄럴 멜로디', 이스라엘 스페인 연합팀인 꼼빠니아 샤롤 프리드먼의 '하스타 몬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1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부대행사인 'BIDF 열린 춤 무대'가 열리고 7시30분부터 공식 초청작품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 달 2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부산대 경성대 신라대 경성대 대구예술대 등 영남지역 대학 무용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부대행사인 'BIDF 춤아카데미'에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나머지 공식 초청작품 공연이 이어진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매일 공연이 끝나면 관객이 예술가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즉흥 댄스 시간이 마련되고 발레와 현대무용 워크숍도 준비돼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부산국제무용제는 지난해말 불거진 보조금 유용 의혹 사건에 상처를 딛고 치러지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명예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예산 집행 잡음 때문에 이달 초까지만 해도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2억5000만 원씩 지급하던 국비 지원도 전액 삭감 방침을 고수해 비상이 걸렸지만, 최근 부산시와 지역 인사들의 노력 끝에 예년의 60% 수준인 1억4700만 원을 지원받기로 해 그나마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신임 운영위원장인 김정순 신라대 교수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산 무용인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새 출발의 각오로 국제무용제를 준비했다. 역대 가장 훌륭한 축제로 치러 내년 10주년 행사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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